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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서 방법
배서는 어음의 뒷면에 "앞면에 적힌 금액을 아래 배서인 또는 그 지시인에게 지급해주세요."라는 배서문구와 피배서인(양도하는 상대방)의 이름을 쓰고, 배서인(양도하는 사람)이 기명날인해서 그 어음을 피배서인에게 건네주는 것으로 성립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일어음용지에는 배서란에 배서문구가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소정의 난에 기입하고 기명날인만 하면 되는 셈이다.
배서인의 기명 또는 서명
배서인(어음을 양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기재한다. 기명방법은 발행의 경우와 같다. 사인이나 서명이라도 관계없다.
날인
배서인이 찍은 인감은 실인이나 은행거래 도장이 아니라도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손도장은 무효이다.
배서인의 이름과 이름 뒤에 찍힌 배서인이 도장이 다른 경우에도 법률적으로 하자는 없지만, 타인의 도장을 사용하는 위조는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므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배서인의 이름
피배서인(어음을 받는 사람)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를 기명식 배서라고 하고, 피배서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를 백지식 배서라고 한다.
법률적으로는 피배서인의 기재가 반드시 필요한 요건은 아니다. 배서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만 있으면 배서는 유효하다.
배서날짜
배서날짜를 썼는가의 여부도 배서가 성립하는가 어떤가와는 관계가 없다. 배서날짜를 쓰지 않으면 지급기일 전에 배서된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리고 배서날짜가 지급기일 후로 되어 있으면 그 배서는 기한 후 배서라고 추정된다.
배서인의 주소
이것 역시 법률상 반드시 필요한 요건은 아니지만 이 기재가 없으면 어음의 부도가 났을 때 부도통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써두는 편이 좋다.
배서란이 꽉 찼을 때
어음의 뒷면의 배서란이 꽉 차면 부전을 붙여서 그것에 배서한다. 부전은 어떤 종이라도 괜찮지만 일반적으로는 어음과 크기가 같은 용지나 어음용지의 뒷면을 복사한 것을 붙인다. 붙인 사람은 자신이 했다는 의미로 이음매에 간인을 한다. 어음용지를 이용할 때는 악용을 막기 위해 그 표현을 말소해둔다.
백지식 배서를 할 때
피배서인의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백지식 배서의 경우에는 어음을 수취한 자, 결국 어음의 소지인이 어음상의 권리자로 추정된다.
백지식 배서에 의해서 어음을 수취한 자는 자신의 이름을 피배서인란에 기입하고서 교환에 돌리든 공란인 채로 교환에 돌리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교환에 돌리지 않고 그 어음을 양도할 경우에는 자신도 기명식 또는 백지식 배서를 할 수가 있다. 그 경우 자기 앞으로 된 백지식 배서의 피배서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든 또는 공란인 채로든 상관이 없다.
또 한 가지 양도 방법으로, 백지식 어음을 수취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피배서인으로 기입하지 않고 공란인 채로 그 어음을 상대에게 건네줌으로써 양도하는 방법이 있다. 결국 배서를 하지 않고 양도하는 것이다.
백지식 배서에 의해서 어음을 수취하고 피배서인란을 공백인 채로 두면 어음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경우에 사정을 모르는 제3자, 즉 분실어음이라든가 훔친 어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음이 건네져서 생각지도 않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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