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펀드형ㆍ주주형 부동산 투자
외국에서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펀드(Fund : 기금)’를 형성하고 주식·부동산·유망기업 지원 등에 공동투자를 한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은 이익이 발생하면 자신이 투자한 지분만큼 이익을 갖게 된다. 이런 투자방식을 일명 신디케이션(Syndication : 공동투자)이라고 한다.
부동산시장에서도 공신력 있는 부동산개발회사가 이미 완공된 상가·호텔·빌딩 등 각종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소액투자자들을 끌어모아 건물을 인수한 뒤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위탁하여 개발이익과 운영이익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공동투자를 하게 되면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조직적으로 전문가들을 통해 투자하게 되므로 개인 투자보다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소액으로 거액의 부동산투자를 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투자한 지분만큼 수익을 공동분배받는 방식이므로 소액투자자들도 대규모 부동산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디케이트 방식은 전문가들을 통한 개발·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의 전문적인 위탁 경영을 통해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들이 지분에 따라 정기적으로 배당받게 된다. 또 참여한 금융기관에서는 적자경영으로 배당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이익금 배당 지급을 보장함으로써 투자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물론 금융기관 측에서도 투자자들의 투자대금 중 일정액을 예금 담보로 확보하기 때문에 위험분산이 가능해진다. 말하자면 신디케이트 방식의 부동산 투자·개발은 금융권에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투자 펀드를 부동산에 적용시킨 ‘부동산 투자 펀드’이다.
소액투자자들이 부동산개발회사에게 부동산 개발·투자 및 경영관리를 전적으로 맡기고, 수익을 분배받는 형식이 아니라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주주형 투자방식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및 전국 일원에 휴양 콘도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일반인들도 소액지분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에서는 콘도 관리 및 이용 등 경영을 담당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물론 개발업체 부도에 대한 위험부담은 보증보험으로 해결하고, 투자지분만큼 등기를 해주어 재산상의 피해를 없애 공신력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주주형 부동산 투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디케이트 방식이나 주주형 부동산투자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제도 정착, 위탁경영업체의 건전성, 소유권 이전등기 및 재산권 확보에 대한 안전장치 등 선행되어야 할 문제가 많다. 그러나 부동산 가치상승에 대한 시세차익과 함께 주식형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이익에 대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앞으로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