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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식ㆍ맞춤형 부동산개발
2003년을 기점으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 주택의 절대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주택저당채권제도 등의 도입으로 수요자 금융이 확대돼 주택의 소유욕이 해소되면 주택시장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 경제성장률이 안정되고, 부동산값 상승률이 둔화돼 주택이 투자의 목적이 아니라 주거의 목적으로 정착되면 주거의 질과 주거 서비스가 주택을 선택하는 주요한 동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은 부동산입지를 물리적 개념에서 추상적 개념(개인의 취향, 정서, 문화적 성향 등을 반영)으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재택근무의 확대와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직업군의 양산 등으로 주거지에 대한 공간적·시간적 거리의 한계선이 약해지고 있다. 또 머지않은 미래에 사이버를 통한 홈쇼핑, 홈뱅킹, 화상정보를 통한 원격 학교교육 등이 가능해지면 부동산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중심의 대규모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량·대중적 주택공급보다는 동일 직업군이나 동일 취미군 등 정서적·문화적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동호인주택이나 조합주택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또 주택공급도 소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선호도가 다양화되고, 세분화됨에 따라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 다품종 생산’을 통해 주문식 주택사업이 활성화된다. 최근 부동산경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률 편차가 커지고, 사이버 아파트, 환경친화형 아파트,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테마형 고급 아파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 때문이다.
주택을 선택할 때도 시세차익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보다는 주택시장의 신경향, 입지여건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 변화, 주택시장의 신기술의 발전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투자포인트
•대규모 주거단지보다는 문화적 정서적 동질성을 가진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한 조합주택 또는 동호인주택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므로 기존의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배후의 대지 준농림지의 투자가치가 높아짐.
•재택근무자나 프리랜서형 직업군의 등장으로 주거지 선택도 직장을 중심으로 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부동산의 물리적 입지보다 주택의 기능성 편의성 등 주택의 질적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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