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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벤처기업인가?
벤처기업이 처음 등장한 곳은 미국이다. 1950년대부터 미항공우주국(NASA)을 중심으로 군사, 우주개발 등에서 기술을 축적한 전문가들이 벤처비즈니스의 기업화를 추진하였다. 1960년대에는 반도체산업의 발달로 실리콘밸리 를 중심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하였고, 1970년대 말부터 유전공학, 개인용 컴퓨터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벤처비즈니스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보통신과 PC 분야로 확산된 벤처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와 같은 급성장 신화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벤처기업은 미국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 첨단산업을 주도해 미국경제의 구조조정과 고도화를 선도했다. 또 리스트럭처링으로 대기업에서 밀려난 인력을 흡수하면서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미국의 벤처기업은 정부의 정책적 배려나 지원에 기대지 않고 투자자들과 벤처기업가들이 자력으로 시장원리를 활용하여 성장해 왔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보다 벤처비즈니스의 발달이 늦었는데 그것은 기술개발이 주로 정부의 지원으로 유도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벤처기업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이유는 산업구조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섬유, 철강, 자동차, 유통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공업사회에서 반도체, 전자공학,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과 같은 정보화사회로 변화한 것이 벤처기업의 출현을 촉진시켰다. 또한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이라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고수익과 고성장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쨌건 급격한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벤처기업이 미래의 경쟁력을 선도할 중심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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