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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1990년대 중반 이전 벤처기업을 창업한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미친 놈’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들은 모두가 허황된 몽상가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이제 실리콘밸리나 테헤란밸리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한다고 하여 미친 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부 부도덕한 벤처기업인을 가장한 사기꾼을 빼고는 벤처 창업자를 그래도 ‘미래의 희망’이라고 부른다.
실리콘밸리나 테헤란밸리에서 도전은 이제 아름답다고 한다. 승률은 1% 미만이다. 그래도 도전자가 넘쳐난다. 황금광맥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나 테헤란밸리에는 아직도 골드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선물·옵션에 투자하여 수백억 원을 벌었다고 하면 ‘투기꾼’ 또는 ‘도박꾼’이라고 한다. 시기·질투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그래서 성공한 투자자들은 자취를 감추고 말이 없다. 실패한 자는 노름꾼·카지노꾼이라 하여 시장에서 매도당한다. 사회에서도 매장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벤처사업에의 도전이나 선물·옵션투자에의 도전이 뭐가 다를 게 있는가?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빙하가 나뒹구는 바다에 발가벗고 뛰어드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가는 방향만 다를 뿐이다.
수천만 원으로 시작하여 수천억 원, 수조 원을 공모한 벤처사업가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만일 선물·옵션투자로 그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하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매도당할 것이다. 개미투자자들의 피와 눈물을 뽑아먹었다고.
주가가 폭락하자 벤처기업에 투자한 개미들은 주가가 1/10토막이 나고 말았다. 그래도 벤처기업인을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선물·옵션투자자들은 투기꾼도 아니요, 사기꾼은 더더욱 아니다. 쓰러져가는 한국 경제에 피 같은 돈을 바쳐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무명의 용사들일 뿐이다.
그들에게 투기꾼·사기꾼의 멍에를 씌우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과 육탄으로 맞서 싸우는 애국자들이다.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돌팔매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도전하여 성공하는 길뿐이다. 승자만이 할 말이 있기 때문이다. 벤처 창업에 도전하는 정신으로 밤새워 공부하고,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마이더스의 신은 손을 들어준다.
선물·옵션투자로 수십억대, 수백억대의 자산가가 되는 것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모두가 부업 정도, 용돈 정도를 번다고 시작하여, 대박의 마력에 빠져 투자원칙도 없이 무모하게 덤벼들다가 패가망신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든 수많은 실제 사례에서 보듯이 운이 좋으면 짧은 기간에 수십억 원도 벌 수 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번 돈을 지키지 못해서 실패했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선물·옵션투자에도 적용된다.
처음 투자에 도전할 때는 창업의 정신으로, 일정액의 성공보수를 얻었을 때는 방어운전을 하는 것처럼 수성의 정신으로 일관해야 한다. 그러면 큰 자산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선물·옵션시장에는 무한한 기회가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투자의 명인들과 귀재들이 시장에 진입하여 오늘도 비장의 칼날을 갈고 있는지도 모른다.
직장도 필요없고, 상사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사무실도 필요없다. 사이버 프로그램 CD만 하나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도전이 가능하다.
도전은 아름답다. 아무런 소득도 없는데 그 추운 히말라야에 뭐하러 오르느냐고 엄홍길 씨에게 물어보라. 히말라야 14봉을 점령한 그에게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가진 요체는 불굴의 도전정신이요, 승부근성이다. 그래서 아름답다는 것이다.
단기필마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자만이 도전할 만한 자격이 있다. 선물·옵션투자는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두려워하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지옥훈련
특전부대원들의 훈련장면을 보노라면 저것이 인간이 할 짓인가 할 정도로 잔혹하다. 하계훈련에서 모기나 벌레에게 물리는 것은 약과다. 동계훈련에 돌입하면 팬티바람으로 영하 20도의 눈구덩이 위에서 뒹굴어야 하고, 얼음물에 뛰어들라는 지시를 받으면 가차없이 뛰어들어야 한다.
낙하침투나 수중침투를 대비한 유격훈련 과정은 개·돼지 취급도 받지 못할 정도로 가혹하다. 그렇게 고된 훈련을 받고도 평생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쟁이 터져야 훈련의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데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들은 단 한 번의 전쟁을 위하여 죽음의 고통보다 더한 지옥훈련을 받는다.
선물시장에서는 매일 전투가 벌어진다. 어떤 날은 소강상태가 지속되지만 한 달에 몇 번씩이나 격전이 벌어지며 그때마다 부상자·사망자가 속출한다. 전쟁과 유사한 상황이 매일 발생하는데도 투자자들은 혹독한 훈련과정이나 연구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바로 전투에 뛰어든다.
시장에서 성공한 투자자보다 실패한 투자자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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