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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활용법
민영주택 분양가 자율화가 되면서 청약통장의 효용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는 분양가가 규제되어 있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인 내 집 마련방법이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시세와의 차익이 커서 가장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방법으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분양가가 자율화되면서 민영주택의 투자 이점이 사라졌다.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기존 아파트 값보다 웃도는 경우가 많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차라리 청약통장을 포기하거나 새로 가입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고, 실물경기가 호전되면서 주택투자수요가 늘고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지역의 경우 청약통장의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또 청약 효용성이 감소된 반면 대출조건이 좋아져 청약 이외의 내 집 마련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1. 장기저리 대출받기에 유리하다
청약통장을 이용하면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이자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쓸 수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분양과 동시에 국민주택기금에서 가구당 1600만원까지 연리 7.5~9%의 싼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청약부금도 2500만원까지 주택의 구입·신축·개량 때 연리 11.5~13.5%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청약예금도 이자율은 좀 높지만, 최고 1억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자율이 한자리수로 낮아지고 있다.
2. 인기지역 분양에는 청약통장 유효하다
한자리수 금리가 유지되고 실물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앞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일수록 분양가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일부지역에서는 미분양으로 청약통장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향후 분양가 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지역은 청약통장 1순위가 아니면 당첨받기 힘들다.
3. 임대주택공급에 기득권 있다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현저하게 차이가 날 때보다는 청약통장의 경제성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청약통장은 유비무환,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향후 분양주택의 공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임대주택공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임대주택은 대부분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주게 되고, 청약저축이나 청약예금 가입자 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청약자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 따라서 청약통장 보유자가 일반 분양자보다 유리하게 되므로 임대주택 보험에 든다고 생각하고 청약통장 하나쯤은 소지하고 있는 게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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