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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투자의 시작
옵션투자에 앞서
옵션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는 때로는 투자금 전부를 잃는다는 각오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옵션시세는 만기일을 앞두고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에는 그 시세가 하루에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하고 1/10 이상 폭락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기일을 앞두고 주가가 며칠씩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에 옵션시세는 100배 이상 폭등하기도 하지만, 시세를 거꾸로 타게 되면 1/100토막이 나 투자금 전액을 잃기도 한다.
옵션투자는 어떤 면에서는 복권이나 마권과 유사한 점이 많다. 복권이나 마권은 당첨되지 않으면 휴짓조각에 불과하다.
그러나 옵션투자가 복권이나 마권과 다른 점은 그 투기성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중간중간에 언제든지 전매하거나 환매하여 이익을 챙길 수도 있고 손절매할 수도 있다. 옵션투자는 투기도 노름도 아니며 시장의 흐름을 읽고 한판의 승부를 거는 것이다.
옵션투자의 진가는 1년에 2∼3회 정도 찾아오는 추세의 대전환점(변곡점)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모든 사람들이 주가의 폭락으로 공포에 떨 때, 또는 모든 투자자들이 주가의 폭등으로 매수에 가담할 때, 시장이 그들을 배반하면서 거꾸로 가게 되면 휴짓조각에 불과하던 외가격 옵션이 내가격이 되어 100배 또는 수백 배의 대박이 터지는 것이다.
한편 선물계좌를 가진 투자자는 옵션투자를 위해 별도로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선물계좌에서 통합 관리되기 때문이다. 즉 선물계좌로 선물 주문과 옵션 주문을 동시에 낼 수 있다.
옵션의 거래
옵션의 최소 거래단위는 1계약이고, 1계약의 가격은 10만 원(1.0포인트)이다.
위에서 사례로 든 A씨가 콜옵션 75라는 상품 240계약을 프리미엄 0.5포인트에 매수했다는 것은 KOSPI 200 지수가 7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계약당 5만 원(0.50포인트×10만 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240계약을 매수했다는 뜻이다. 즉 프리미엄 5만 원인 콜옵션 240계약을 1,200만 원이라는 돈을 주고 샀다는 뜻이다.
여기서 기초자산인 KOSPI 200 지수가 오르자 옵션시세(프리미엄)도 0.95포인트까지 오르게 되어 1계약당 0.45포인트(4만 5,000원)라는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만일 KOSPI 200 지수가 더 오르면 어떻게 될까? 옵션시세가 급등하여 더 많은 차익이 발생할 것임은 물론이다.
다음으로 만일 0.50포인트에 산 콜옵션의 시세가 0.3포인트 하락하여 0.2포인트에 청산한다면? A씨는 0.3포인트×10만 원×240계약=72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이 지수가 오르는 데 투자하는 콜옵션 거래에 대한 개요이다.
한편으로 KOSPI 200 지수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여 선물을 매도하여 수익을 취하듯이, 주가가 내리는 데 투자하는 풋옵션이 있다.
위의 사례에서 A씨는 KOSPI 200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풋옵션을 0.6포인트에 매수한 바 있다. 풋옵션의 매수자는 지수가 많이 내리면 내릴수록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수가 오름으로써 A씨는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KOSPI 200 지수가 급락하여 풋옵션의 시세가 0.9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면 0.3포인트×10만 원×350계약=1,0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옵션의 마력
그러면 옵션투자로 100배, 200배 번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위에서 A씨가 만일 KOSPI 200 지수가 60포인트일 때 콜옵션 75를 샀다고 하면 A씨가 만기결제할 때의 손익분기점은? 적어도 KOSPI 200 지수가 15포인트(75`―`60) 이상 상승하여 75포인트를 상회해야만 가능하다. 지수 60포인트가 75까지 오르려면 종합주가지수 25% 상승분에 해당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지수 25%의 상승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콜옵션 75로서는 수익발생 확률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여 그 프리미엄은 극히 미미할 것이다. 더구나 옵션 만기일을 얼마 앞두고는 휴지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 시세는 0.01포인트(최하 금액인 1,000원)선에서 머물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일의 사단은 여기에서 터지는 것이다. 주가는 귀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2000년 6월처럼 하락장세에서 돌발악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수직 하락하다가 그 악재가 해소될 기미가 있어 V자 모양으로 단기간에 폭등하여 저점 대비 25%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콜 75의 매수자는 분명히 수익발생이 기대되고 그 프리미엄은 폭등하게 될 것이다. 만일 KOSPI 200 지수가 77포인트까지 가서 청산된다면 2포인트(77`―`75)의 수익(20만 원)이 발생하게 된다. 1,000원짜리가 며칠 사이에 20만 원까지 가는 200배의 대박이 여기서 터지는 것이다.
위와 같은 대형 사고(?)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은 꼭 있게 마련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하락의 공포에 젖어 있을 때 주가가 거꾸로 폭등한다거나, 온 세상이 낙관론에 젖어 있을 때 주가가 거꾸로 폭락하면 그 동안 휴지 신세로 버림받은 옵션은 매수인에게 대박으로 보답해주는 것이다. 옵션투자의 마력은 장세의 변곡점(추세전환점)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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