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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실수가 재앙을 부른다
선물·옵션의 매매주문은 신규매수·전매도, 신규매도·환매수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옵션을 매매할 때는 먼저 콜과 풋 중 한 종류를 선정하고 그 다음에 원하는 행사가격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초 단위를 다투는 데이트레이더들은 물론이고 기관들도 주문을 할 때 가끔 실수로 착오 입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신규매수 주문을 넣어야 하는데 신규매도 주문을 넣는다든지, 콜옵션 주문을 넣어야 하는데 풋옵션 주문을 한다든지, 행사가격이 다른 옵션을 주문하는 등 그 형태는 각양각색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5계약을 주문해야 하는데 50계약 주문이 입력된다든지, 정정주문을 내어야 하는데 취소 버튼을 눌러 매매찬스를 놓친다든지, 70.15포인트에 매수주문을 낸다는 것이 70.55로 입력되어 고가에 체결되는 등 사소한 실수나 전산입력의 착오가 자칫 큰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아마 투자자들 중 이런 실수를 한 번쯤 하지 않은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러나 선물·옵션은 거래규모가 크고 때로는 시세가 급박하게 움직이므로 사소한 오류나 실수가 큰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주문을 넣기 전에 반드시 주문내역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주문이 체결되면 체결내역을 반드시 확인하여 주문체결이 제대로 되었는지, 착오가 발생했는지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신규주문이 체결되었다고 오판하고 이익실현을 위해 반대매매 주문을 넣었는데 보유수량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와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2000년 9월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어떤 투자자는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설로 선물시세가 장중에 폭락할 때 손실을 막기 위해 초기에 전매주문을 넣었으나 선물이 계속 하락하여 체결되지 않자 정정주문을 넣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잠시 후 정정확인이라는 메시지가 뜨자 그 투자자는 당황한 나머지 이 메시지가 정정주문의 체결확인이라고 오판하고 말았다.
촌각의 시간이 흐른 후 선물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이 투자자는 전매 체결이 완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재빨리 신규매도 주문을 넣었다.
그런데 잔고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자 크게 당황했고, 부랴부랴 주문번호를 확인하랴 재정정 주문을 하랴 부산을 떨다가 시간만 흘러 선물시세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찬스가 순간의 착오로 엄청난 손실로 현실화되고 만 사례이다.
주가가 급등락할 때는 종종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절대 당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럴 때는 확실한 주문체결을 위해 호가를 여유 있게 넣어주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선물의 장중 변동폭은?
선물시장의 가격변동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996년 선물거래가 도입될 당시에는 하루 가격변동폭이 0.90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997년 1.18포인트, 1998년 1.40포인트, 1999년 2.27포인트로 확대되었고, 2000년에는 2.32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2000년에는 선물가격이 크게 낮아지는 바람에 변동폭이 다소 낮아진 상태이지만, 변동률을 보면 상반기 2.33%보다 높은 2.50%에 달하여 더 높아진 상태이다.
그리고 30분 간격의 가격변동폭을 단순 합산하는 경우 1996년 2.84%에서 1997년 4.39%, 1998년 7.38%로 크게 증가한 후 1999년 6.75%, 2000년 상반기 6.56%로 다소 주춤거렸으나, 2000년 하반기에는 무려 7.97%에 달하여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가격변동 구조에서는 장중에 일정폭 이상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일단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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