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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후 30분을 노린다
선물시장이 개장된 후 30분을 전후한 시간은 당일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개장 초의 장세는 마치 잠에서 갓 깨어난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를 피운다. 잘못하면 뒷발에 챌 위험도 있다.
그러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무장한 데이트레이더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옵션투자로 순식간에 10∼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은 물론이고, 만기일을 앞두고는 짧은 시간에 100% 이상의 수익률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세를 거꾸로 탈 때는 대단히 위험하므로 출전할 때는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 손절매 폭을 정하여 포지션과 반대로 움직일 때는 미련없이 던져야 한다.
개장 초기의 시세는 일단 전일 종가나 당일 시가를 기준선으로 삼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 좋다. 전일 종가나 당일 시가가 지지선·저항선의 역할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는 1∼2시간이 경과한 후 추세가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올 때 들어가는 것이 좋다.
<차트 13>은 만기일을 하루 앞둔 2000년 11월 8일 행사가격 70인 콜옵션의 1분차트이다. 개장 후 저점 6만 5,000원(0.65포인트)에서 바닥을 찍고 상승한 옵션이 내가격이 되리라는 기대 속에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가 넘는 15만 1,000원(1.51포인트)까지 상승한다.
이렇게 저점에서 매수하자마자 10% 이상의 수익이 바로 발생하면 일단 손실은 면한 것이므로 느긋한 마음가짐을 갖고 기세가 꺾일 때까지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식은 시세가 하늘을 찌를 때까지 취해야 한다.
급등하는 주가는 통상 1단계 상승으로 끝나지 않는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달음박질을 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또 달음박질을 하면서 3단계까지 상승한 후 시세의 생명을 다한다. 급등장에서는 엘리엇 파동이론의 변용이론이 적용되므로 1단계 상승에서 청산하고 나면 후회막급이다. 급등하는 주가를 따라잡기도 힘들고, 잘못 추격 매수했다간 물릴 위험성도 있다.
능숙한 데이트레이더들은 주가가 급등하면 초기단계에서 쉽게 청산하지 않는다. 시세가 완전히 꺾였음을 확인한 후 반대매매에 들어가는데, 통상 5분 이동평균선이 20분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 시점을 청산 타이밍으로 잡기도 한다.
개장 초에 대어를 낚아놓으면 하루 종일 마음이 느긋하여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꾼’들은 대어를 낚은 후에는 라면도 끓여먹고 담배도 한 대 피우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대어가 떼로 몰려올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끼니를 굶더라도 최대한 잡아올려야 한다.
개장 초에 과도하게 상승한 주가는 급락할 확률도 많으므로 반대 포지션에 다시 승부를 걸어 성공한다면 금상첨화이다. 급등은 급락을 부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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