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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수익률을 정한다
선물·옵션의 시세가 자신이 취한 포지션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투자자들은 흥분하게 마련이다. 당연한 이치이다. 승부수를 던져 수익이 났는데 즐거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머리회전이 빠른 투자자는 벌써 수익률이 계산되어 나온다.
그러나 청산하지 않은 미실현 이익은 정원에 날아다니는 새에 불과하다. 언제 날아가버릴지 모른다. 새장 안에 가두어야 자기 것이 된다. 그런데 투자자의 욕심은 끝이 없어 포지션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처음과 마음이 달라진다.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한없이 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시세는 그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리고 다시 원래 가격대로 복귀하여 투자자를 배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30분 천하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투자에 앞서 손절매 폭을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익률 폭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앞에서 말한 대로 3개의 청산가격대를 정하여 1/3씩 분할청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목표수익률을 정하지 않는 것은 기업이 예상 매출액과 예상 수익을 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성공하는 기업이 없듯이 목표설정 없는 투자는 실패로 귀결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투자방법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할 것인지, 단기 투자 또는 중·장기 투자를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데이트레이딩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먼저 포지션당 목표수익률과 1일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목표수익률이 달성되었다면 가능한 한 투자를 자제하고 쉬는 것이 좋다.
단기 투자자나 중·장기 투자자는 청산가격대는 물론이고 청산기간을 정해놓아야 한다. 예상 기간을 앞당겨 수익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기간이익이 발생했으므로 분할청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설사 초과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표수익률은 금과옥조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시장이 오랫동안 보합권에 머물렀는지, 과열권 또는 침체권에 머물러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탄력성 있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투자의 고수들은 수익은 크게 취하고, 손실은 크게 줄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 구사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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