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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서어음과 할인어음
배서어음은 양도할 수 있다
어음은 발행된 날로부터 30일, 60일, 90일 등의 기간을 두고 현금화된다. 받은 측에서 보면 이 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즉, 현금화되는 기간이 단축되면 자금에 여유가 생겨 자금압박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급할 쪽에서는 지급이 늦으면 늦는 만큼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회사에 따라서는 150일, 180일이라는 긴 기간의 어음을 발행하는 곳도 있다.
어음은 만기일까지의 기간이 긴 경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기도 하는데, 어음을 양도할 때에는 어음의 배서라는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어음을 배서어음이라고 한다.
배서어음이란 어음의 뒷면에 어음을 양도하는 사람의 이름과 양도받는 상대의 이름을 쓰고 양도하는 사람의 인감도장을 찍은 어음을 말한다. 이때 배서한 사람, 즉 양도한 사람을 배서인이라고 한다.
이처럼 어음을 받은 사람은 배서를 통해서 어음을 양도함으로써 만기일이 되지 않아도 매입자금 따위의 지급에 어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배서어음을 받은 사람이 다시 배서를 함으로써 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할인어음으로 조속히 현금화
어음은 배서를 해서 타인에게 양도함으로써 매입대금의 지급시 주로 이용하지만, 부득이하게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음할인이라는 방법을 이용한다.
어음할인이란 어음을 소지한 사람이 어음에 배서를 한 후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양도해서 만기일까지의 이자를 공제한 금액을 받는 것이다. 이때 할인할 어음을 할인어음이라고 하고, 공제된 금액은 할인을 의뢰한 날로부터 만기일까지의 이자이다.
일반적으로 어음할인은 은행에서 하고 있지만 어음할인은 차입금의 일종이기 때문에 요구한다고 해서 은행에서 반드시 할인해주지는 않는다. 발행인이 상장기업이거나 사회적 신용이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할인받기가 쉽지 않다.
어음차입으로 돈을 빌린다
어음할인과는 달리 어음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 이것을 어음대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돈을 빌릴 때에 차용증서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음대출은 어음을 차용증서로 대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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