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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를 체크한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실사지수라는 말로, 기업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미래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직접 파악하여 이를 계량화한 것이다.
전경련이나 상공회의소 등에서 조사하는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수로, 통계청에서 공식 발표하는 지표경기와 괴리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현장경기는 탁상에서 체크하는 지표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BSI는 선진국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서 인정받고 있다.
BSI는 0에서 200 사이의 수치로 표시된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의 호전국면을, 100 이하이면 불황국면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BSI는 설문조사에 의해 파악되므로 비교적 신속하고 간편하게 경기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의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단기적인 경기예측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경련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BSI를 조사하고 있다. 이 수치는 사후에 나타나는 경제성장률과 상당히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히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보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예측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기업의 심리적인 체감을 나타내는 지수라 하더라도 BSI는 현장경기의 거울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IMF의 여파가 극심하던 1998년에는 BSI가 한때 30대까지 추락하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이후 1999년 1월 100을 넘어선 BSI는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던 1999년 10월에는 130, 12월에는 119를 보였다. 한편 경기의 하강세가 뚜렷한 2000년 11월에는 BSI가 70, 12월에는 68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BSI는 경기에 1분기 정도 앞서가는 단기적인 선행성을 지녔기 때문에 선물투자자들에게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즉 BSI가 바닥을 쳤을 때는 선물에 대한 적극 매수를, 천장을 쳤을 경우에는 선물을 적극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BSI의 상승과 하락, 즉 체감경기의 단기적인 변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결코 유능한 투자자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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